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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너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어!”

원지민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더니 억울한 듯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어떻게…”

문현미가 입을 열었다.

“나한테 준혁의 생물학적 견본이 있으니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보거라.”

사실 문현미는 나오자마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주훈이 만류했다.

약물을 과다복용한 사람의 말은 증언으로 인정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현미는 원지민을 노려보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 악독한 년이 내 아들을 죽였어!’

원지민은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괴롭힘당하는 연기를 했다.

이천수가 재빨리 다가와 문현미한테 손찌검하려고 했다.

“미친 여편네가 왜 여길 와서 난동을 부려!”

이천수는 문현미가 미쳤다고 사방에 알리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 같았다. 주훈은 이천수의 팔목을 붙잡았고 문현미를 보디가드한테 맡겼다.

“지금은 잠시 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윤혜인도 자리를 뜨려고 하자 원지민이 쫓아와 말했다.

“별 볼 일 없는 가문의 사람이 감히 원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하는 건가요?”

윤혜인이 차갑게 웃었다.

“원지민 씨는 이씨 가문 사람이 아니잖아요.”

원지민은 주먹을 꽉 쥐더니 실성한 듯 웃었다.

“당신이 뭐라고 떠들든지 상관없어요. 내 배 속의 아이는 이준혁의 아이가 틀림없다고요!”

‘이준혁도 죽은 마당에 윤혜인과 정신이 나간 문현미가 뭘 어쩌겠어?’

윤혜인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원지민 씨, 보디가드가 죽었으니 다른 증거가 없다고 확신하는 건가요?”

원지민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무슨 뜻이죠?”

“원지민 씨가 저지른 일은 다 돌아가게 되어있어요.”

윤혜인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임세희를 지시해 저를 죽이려고 했다는 증거를 꼭 찾아낼 거예요.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거라고요!”

“법의 심판이라고요?”

원지민은 깔깔 웃더니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

“아, 정신 나간 문현미 사모님의 증언으로요?”

윤혜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모르시나 본데 자주 연락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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