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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서로 비난하며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수법이었을 뿐이다.

원지민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윤혜인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언론은 그녀의 발언에 즉시 반응하며 몰려들었다.

“곽혜인 씨, 방금 원지민 씨가 당신 아이의 아버지를 해쳤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곽혜인 씨,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윤혜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손을 들어 그들을 무시하며 뒤돌아섰다.

남은 건, 원지민의 분노에 질색한 얼굴뿐이었다.

...

복도에서.

몇 걸음 나아갔을까 누군가가 윤혜인을 불렀다.

“윤혜인.”

한구운이 천천히 다가오며 연민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유감이야.”

그는 윤혜인이 헛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준혁은 이미 죽었고 이제 아무도 자신을 막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구운은 누구의 방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윤혜인은 그에게 한마디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차갑게 말했다.

“비켜요.”

하지만 한구운은 비키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윤혜인이 옆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그는 그녀를 붙잡았다.

한구운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선 그룹은 곧 내 것이 될 거야.”

그러자 윤혜인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맑은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

“한구운 씨,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아직도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있나?”

한구운은 그녀가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못마땅해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지금 내가 사생아라고 무시하는 거지? 이제 이준혁은 죽었어. 나는 더 이상 사생아가 아니야. 이선 그룹의 유일한 합법적인 후계자지!”

눈빛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이준혁이 너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나도 줄 수 있어!”

윤혜인은 잠시 멈칫하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말했다.

“준혁 씨는 안 죽었어요.”

“혜인아, 제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었을 거야. 왜 스스로를 속이려 하는 거야?”

한구운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곁으로 와. 이준혁이 너를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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