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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송아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항상 강자에게 아부하고 약자에게 가혹한 태도를 취해왔다.

원씨 가문에서 지시를 내렸는데 송아영이 윤혜인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녀의 본래 그런 성격이 남을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것이었고 말이다.

곧 송아영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이 몇 마디 한다고 해서 나와 지민이 사이를 이간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요!”

“송아영 씨의 절친 원지민 씨가 벌써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거, 이상하지 않아요?”

송아영은 살짝 의아해졌다.

사실 요 이틀 동안 그녀와 연락을 취한 것은 원지민 본인이 아닌 원지민의 비서였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원지민을 찾을 수 없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윤혜인은 담담하게 말했다.

“송아영 씨 절친이 지금 어디 있는지 조금만 알아보는 게 좋을 겁니다. 결정할 수 있는 시간 5분 더 줄게요. 그때까지도 협상할 생각이 없다면 그만 끝냅시다.”

원지민이 구금된 사실은 원씨 가문에서 철저히 숨기고 있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알아낼 수 있는 정보였다.

송아영은 윤혜인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원지민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씨 가문의 예비 며느리이자 원씨 가문의 대표인 그녀의 편에 서는 것이 절대 실수일 리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윤혜인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자 송아영은 약간 불안해졌다.

곧바로 원지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송아영의 전화를 받는 것은 여전히 원지민의 비서였다.

“채 비서, 지민이는 없어요?”

상대방은 능숙하게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송아영 씨. 대표님께서는 현재 국제 회의에 참석 중이셔서 전화를 받기 어렵습니다.”

송아영은 전화를 끊고 다시 업계 대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원지민의 상황을 물어봤다. 그쪽에서는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송아영은 고개를 높이 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당신이 헛소리하는 게 틀림없어요. 지민이는 지금 해외에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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