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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아름이의 실종 이후, 곽경천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각 방면에서 아이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원지민의 상황도 주시하고 있었으며 그녀가 외부인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윤혜인에게 전했다.

하지만 윤혜인은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이 원지민이라고 생각했다.

몇 초 동안 생각한 후 윤혜인은 말했다.

“오빠, 원씨 가문 사람들을 계속 주시해줘. 나는 병원에 가서 원지민을 지켜볼게.”

곽경천은 말했다.

“병원에 가도 만날 수 없을 거야. 원지민은 감시받고 있거든.”

비록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었지만 원지민은 여전히 혐의를 벗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은 그녀를 격리 병실에 두기로 했다.

“알아. 주변에서 상황을 살펴볼게.”

윤혜인은 이렇게 대답하며 바로 행동에 나섰다.

병원에서 잠시 지켜보던 중, 윤혜인은 뜻밖에도 문현미가 원지민의 병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원지민이 병실에서 만나고 싶어 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문현미였던 것이다.

문현미는 병실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있는 원지민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왜 날 찾았어?”

“어머님...”

원지민은 여전히 예전처럼 문현미를 ‘어머님'라고 불렀지만 문현미는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불쾌했다.

문현미는 한 장의 감정 보고서를 원지민의 얼굴에 내던지며 날카롭게 말했다.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마. 우리 집 준혁이든 나든 너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원지민은 감정 보고서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아이가 임호의 아이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지민은 오직 한 가지 생각만 하게 되었다.

바로 이 아이를 이준혁의 아이로 만들겠다는 것 말이다.

원래는 주사기로 그를 협박하려 했지만 이준혁이 그 ‘천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처음엔 받아들일 수 없었던 상황이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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