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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사실 윤혜인은 오늘 송아영 외에도 여러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그래서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송아영 씨, 저희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대체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윤혜인은 태블릿을 꺼내 건네며 덧붙였다.

“Vserand도 국제적인 브랜드입니다. 그쪽 제품을 구입해서 응급 상황에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Vserand는 흠잡을 데 없는 명성 있는 브랜드였는데 달밤보다 훨씬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브랜드였다.

그러나 애초에 윤혜인을 고의로 곤란하게 하려 했기 때문에 송아영은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를 저으며 무시하듯 말했다.

“혜인 씨, 말은 참 잘하시네요. 그런데 이미 저희 회사에서는 공식 발표를 했어요.”

송아영은 바로 핸드폰에서 한 이미지를 내밀었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윤혜인은 그 발표 시간이 정오였음을 알아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송아영 씨, 저희는 오전 9시에 이미 귀사에 전화로 모든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오에 발표를 하신 이유가 뭡니까?”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송아영은 곧 침착하게 변명했다.

“제가 몰랐던 거죠. 아마 전화는 저에게 걸린 게 아닐 겁니다...”

그녀는 명백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이성을 잃은 송아영은 이제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당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그녀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명백히 당신들이 잘못했는데 왜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는 거냐고요. 달밤 스튜디오는 항상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해왔나요?”

“저희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혜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럼 송아영 씨는 어떻게 해결하고 싶으신지 방안을 제시해 주시겠어요? 제가 들어보고...”

하지만 윤혜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송아영은 날카롭게 말했다.

“이미 말했잖아요. 나한테 무릎 꿇으라고!”

그녀는 귀 옆 머리카락을 살짝 넘기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후에 제 기분을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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