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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그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후에 다시 생각해보려고 했다.

지하 침실 안으로 들어간 원진우는 창밖의 조각처럼 다듬어진 정원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윤아름을 발견했다.

그가 방에 들어왔는데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원진우는 천천히 윤아름의 뒤로 다가가 다이아몬드가 박힌 보석 목걸이를 그녀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 목걸이는 빛 아래에서 찬란하게 반짝였는데 억 단위의 가치를 자랑하는 상등품이었다.

곧 원진우는 윤아름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름아, 마음에 들어?”

윤아름은 차가운 촉감을 느꼈지만 목걸이를 한번 쳐다볼 생각도 없었다.

원진우의 아첨에 답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녀가 깨어난 이후, 원진우는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그녀의 마음을 달래려고 했다.

오늘은 화려한 보석, 내일은 푸른 바다에서 온 진주, 선물은 날이 갈수록 더 귀해졌지만 윤아름은 선물을 받고도 다시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원진우는 그녀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더 다양한 디자인의 선물을 준비했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건이라도 윤아름은 시큰둥하게 반응할 뿐이었다.

점점 인내심이 바닥나던 원진우는 차가운 어조로 물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의사 말로는 운동 부족이라고 하던데 나랑 같이 정원에 산책이라도 갈까?”

그가 손을 내밀었지만 윤아름은 그 손을 단호히 쳐냈다.

그러자 원진우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그는 차갑게 표정을 바꾸며 그녀의 턱을 잡고는 가르치려는 듯 쳐다보았다.

그러나 윤아름의 눈을 마주하자 그녀의 맑고 빛나는 눈동자가 목에 걸린 파란 보석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는 게 보였다.

그 모습에 원진우는 차마 그녀를 나무랄 수 없었고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름아, 너만이 나를 이렇게 여러 번 대할 수 있는 사람이야...”

그가 힘을 살짝 풀고 입을 맞추려 했지만 윤아름은 몸을 피했다.

그리고 원진우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윤아름의 눈가가 붉어졌다.

“진우 씨, 나는 진우 씨가 키우는 새가 아니야.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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