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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윤아름은 침대에 누워 기운이 없어 보였고 그 모습이 매우 고통스러운 듯 보였다.

진우희는 손에 들고 있던 의료 가방을 내려놓고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윤아름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시작했다.

“우희 씨, 요즘 밖에 새로운 소식 있나요?”

윤아름은 매번 외부 소식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고 진우희가 올 때마다 외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진우희는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뒤 문득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사모님, 요즘 배씨 가문에서 새 며느리를 들였대요. 한국 분이라던데 서울에서 온 아가씨라고 해요. 사람들이 엄청 예쁘다고들 하더라고요.”

진우희는 윤아름도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마흔을 넘었음에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고 피부는 여전히 희고 고와서 소녀 같은 느낌을 줬으니 말이다.

외국인들이 빨리 늙는다는 말이 그녀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그녀의 나이를 많아야 서른 초반으로 볼 정도였다.

“사모님, 혹시 서울에서 온 아가씨들이 다 이렇게 예쁜 건가요? 사모님도 정말 아름다우세요...”

그러자 기운 없던 윤아름이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한 손으로 진우희의 팔을 붙잡으며 격하게 물었다.

“이름이 뭐라고 했죠?”

진우희는 순간 당황했지만 윤아름은 자신의 행동을 잊은 듯 다시 한번 재촉했다.

“우희 씨, 그 새 며느리 말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아세요?”

곧 진우희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윤아름이 아직 포기하지 않고 더 물어보려던 그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그녀는 다시 기운 없이 누워 있는 척했다.

들어온 사람은 급하게 돌아온 원진우였다.

그는 윤아름에게 진료 중인 진우희를 보고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그러나 진우희는 긴장으로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누구든 원진우 앞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해도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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