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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장

원진우가 사업을 이렇게 크게 키우고 두 대가문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절대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 그의 비범함은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있다는 데 있다.

이준혁은 한참 동안 문서를 뒤적이다가 마침내 한 가지 사항에 주목했다.

그것은 원진우가 여러 나라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부유한 사람들은 여러 나라에 부동산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의아한 점은 그가 소유한 부동산들이 모두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에 있다는 것이었다.

주변 백 리 안에 집 한 채조차 없는 곳에 대저택을 세워두고 마치 성처럼 개조해놓은 것이다.

사업가의 눈으로 보자면 이 지역의 부동산은 투자 가치가 전혀 없었다.

위치가 너무 외진 데다가 보통 부자들이 선호하는 경치 좋은 동쪽 교외나 산기슭의 부동산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곳의 부동산은 절반의 투자금도 회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이 없었다.

그러나 원진우는 떠난 뒤에도 그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집사와 최정예 경호원을 고용해 빈집을 지키게 하고 있었다.

이준혁은 화면을 응시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떤 빈집이 이런 가치가 있는 걸까?’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 집들에 대해 조사해봐.”

...

교외, 원씨 가문.

진우희가 대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오늘은 원래 진료일이 아니었지만 윤아름이 갑자기 두통을 호소했고 원진우도 자리에 없었기에 집사는 부랴부랴 진우희에게 연락을 취했다.

원진우가 왜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집사는 윤아름의 상태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진우희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진우희는 예전처럼 집사의 안내를 받아 지하실로 향했다.

지하실은 위층과 달리 홍채 인식과 비밀번호 입력이라는 이중 보안 장치를 통해서만 열 수 있는 비밀 문으로 차단되어 있었다.

그때, 저택의 전화가 울렸다.

집사는 원진우가 건 전화일지 모른다며 진우희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전화를 받으러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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