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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곽경천은 윤혜인이 잘 쉬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윤혜인의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했다.

“너의 임무는 뱃속의 아이를 잘 보살피는 거야. 나머지는 내가 처리하면 돼.”

“답례품은 다 나눠줬나요?”

윤혜인이 물었다.

“다 나눠줬어. 혜인아, 걱정하지 마. 곧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여은이 윤혜인을 데리고 방으로 향했다.

곽경천은 윤혜인의 말이 신경 쓰여 현장 CCTV를 찾아오라고 시켰다. 각도 문제로 남자의 표정이 잘 찍히지는 않았지만 원진우가 떠나가는 윤혜인을 유심히 지켜보는 건 찍혀 있었다.

곽경천은 생각에 잠겼다.

원진우는 이제 더는 원씨 가문과 연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원지민의 셋째 삼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원지민 편일 수밖에 없다.

원지민이 죽은 사건은 이미 종결되었고 법의관이 내린 감정 결과를 보면 원지민의 치명상은 에단 차얼스에게 입을 베이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피가 기도로 역류해 들어가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원지민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었다. 검사 측은 원지민의 거처에서 원지민이 여러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증거를 일부 찾아냈지만 원지민이 죽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저지른 일은 그대로 넘어갈 수 없으니 무조건 사건 기록에 남아 있을 것이다.

검사 기록에 검사 측은 윤혜인과 이준혁의 신분을 기밀 처리하는 것으로 두 사람을 보호해 줬다.

중요한 사건 자료를 입수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에단 차얼스를 죽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걸 절대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원진우도 원지민이 죽을 때 윤혜인이 현장에 있었다는 걸 모를 것이다. 하지만 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에 원진우도 중점 마킹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호텔.

이준혁은 컴퓨터 앞에 앉아 갓 받은 원진우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었다.

원진우는 경계심이 강한 사람이었기에 외부로 유출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자료에는 그가 계속 외국에서 장사를 했다고 나와 있었다. 인맥이 넓어 귀족과 황실에도 손이 닿아 있었다.

이런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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