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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치료할 수 있는 건가?

업무 처리 속도가 빠른 진영웅은 박태준이 지시해서 5일 만에 공예함을 폭력남의 손에서 넘겨받았다.

그리고 공예함의 의견을 물은 후 지난 한 달 보육원에 다녀간, 입양 의향이 있는 가정 리스트를 정리해 냈다.

그 남자는 진작부터 이 애물단지를 버리려 했다. 전에는 공예지와 함께 살아 만나는 일이 없었고, 그의 돈도 쓰지 않았기에 아무 탈 없이 사이좋게 지냈다. 공예지가 죽은 후 그는 공예함을 버리려 했지만 매번 경찰이 돌려보냈다.

그런데 공예함을 데려가겠다고 하자, 폭력남이 2억을 내놓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제기할 줄이야.

이 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신은지는 모른다. 돈은 분명히 주지 않았다. 심지어 폭력남이 마지막에는 애를 데려가 달라고 진영웅에게 사정했다고 한다.

진영웅은 입양 의향이 있는 가정 명단을 신은지에게 보냈다.

“사모님이 정하라고 하십니다.”

신은지는 그때 근무 중이었는데, 대충 훑어보니 모든 가정이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았다.

“알아서 정하라고 하세요.”

“대표님께서 의심받을 만한 일은 피하겠다고 하셨습니다.”

“...”

신은지는 이 대답을 듣고 웃었다.

“태준이 직접 한 말이에요?”

“맹세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보탰다면 평생 대표님의 머슴으로 살겠습니다.”

이러면 잘릴 염려가 없다.

신은지는 몸을 뒤로 젖히고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그럼 그 사람한테 물어봐요. 그때 나 몰래 그 아이 언니랑 약혼식에 갈 때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그때는 무식해서 그런 걸 몰랐대요?”

그녀는 웃으면서 장난쳤지만 이내 올라갔던 입꼬리가 내려왔다. 박태준은 요즘 상태가 더 안 좋고, 심지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

여자는 역시 지난 일을 들추어내기 좋아하는 동물이다. 그는 감히 말을 잇지 못했다.

“사모님, 제발 살려주세요. 지금 회의가 없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대표님께 전화해서 물어보실래요?”

그래서 결국 신은지가 결정하게 됐다. 선택한 후, 그녀는 직접 공예함을 데리고 입양 가족과 하루를 함께 보낸 후 공예함이 원하는지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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