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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재혼할 의향

이 망할 놈은 또 술수를 부려 신은지에게 재혼을 하자고 한다.

신은지는 지금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박태준의 목을 잡아 침대 위로 눕혔다.

신은지의 힘으로는 분명 박태준을 눕힐 수 없었지만 박태준은 순순히 협조하며 신은지가 힘도 쓰기 전에 침대 위로 누웠다.

분노에 휩싸인 신은지는 전혀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침대에서 일어나 박태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그의 목에 댔다.

"박태준의 생사는 아직 불분명하고, 반년 뒤에는 지나면 신분을 말소할 자격도 되는데, 나더러 재경 그룹의 작은 사모님이 돼서 과부가 되라는 거야? 그리고 지금 누가 내가 네 전처라는 사실을 몰라? 그런데 내가 어떻게 작은 사모님이 되라는 소리야? 내 마음대로? 아니면 너랑 불륜이라도 맺어?”

박태준은 한 손을 신은지의 허리에 얹고 그녀가 자신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신은지의 말을 들은 박태준의 눈가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그럼 네 말은 내가 박태준이라는 신분을 회복하면 나와 재혼할 의향이 있다는 거야?”

신은지는 코웃음 치며 말했다.

“혼자 북 치고 장구차고 하는구나? 난 아직 네가 나를 속인 것에 관해 결론을 내지 않았어.”

"너에게 이미 신분을 밝혔잖아. 이 일은 그냥 넘기면 되는 거 아니야?"

박태준은 제발에 저려 목소리가 작아졌다.

"그게 너 스스로 말한 거야?”

지난 일을 생각하니, 신은지는 더욱 화가 나서 사납게 박태준을 노려보았다.

“네가 연기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들킨 거지. 처음에는 임산부한테 관심 없다며? 심지어 내가 널 유혹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녀가 내뱉는 말들을 듣고 있으니 박태준은 듣기 거북하고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거슬렸다.

박태준은 양미간을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그때는 내가 너를 멀리하면 너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 했어.진작 알았더라면......”

숨길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사실 박태준은 신은지를 만나면 숨길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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