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9화 사회적 사망현장

간호사는 침대 가까이 다가가 시트에 핏자국을 보고 순간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이렇게 피가 많이 나죠? 어디 불편한 곳은 없나요? 제가 의사 선생님을 불러올게요.”

간호가사 말을 마치고 급히 나가는 바람에 신은지는 간호사를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했다.

간호사는 병실을 나가며 진선호에게 말했다.

"환자분 남자친구 맞으시죠? 아래층 매점에 가서 환자분이 사용하실 생리대랑 팬티를 사다 주세요.”

"......”

신은지는 고개를 들고 얼굴을 감쌌다.

지금 이 순간은 신은지가 사회적으로 사망하는 순간이었지.

게다가 그녀는 진선호에게 매점에 가지 말라고 말할 수 없었다.

지금 정말 간호사가 말한 이 두 가지가 필요했기에 왕씨 아주머니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다.

"목욕 수건도 하나 사다 주세요. 샤워를 좀……해야 할 것 같아요.”

얼굴이 두꺼운 진선호도 매우 난처했다.

그는 여자친구도 없는 데다가 일 년 내내 군대에서 남자들과 함께 지냈기에 여자의 ‘그날’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이런 유산 후의 돌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래요. 더 필요한 건 없어요? 같이 사 올게요.”

"아니예요. 그거면 됐어요. 빨리 가요.”

신은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지금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정말 감당할 수 없다.

간호사가 의사와 함께 빠르게 병실로 돌아왔다.

의사는 그녀가 유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그녀를 진찰한 후 말했다.

"큰 문제는 없으니 배를 따듯하게 하고 있으세요.”

신은지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진선호는 전쟁터에서 인질을 구출하는 속도로 아래층에 있는 매점으로 달려갔다.

생리대가 진열되어 있는 곳에는 생리대가 있었고 신은지가 평소에 무엇을 쓰는지 몰라서, 여러 종류의 생리대를 샀다.

그리고 목욕 수건 진열대 앞으로 가보니 옆에 핫팩도 진열되어 있어 핫 팩도 한 상자 담았다.

대부분 여자들은 손발이 차가운 것 같았고 신은지는 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