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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문 닫고 올게

신은지는 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녀는 박태준이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박용선에게 이미 이 일에 대해 말했고, 계획 중이었다.

신은지의 멍한 모습을 본 박용선은 박태준이 그녀에게 아직 이 일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사람은 좋은데 좀 바보 같아.”

한편, 진상을 전혀 알지 못하는 진영웅은 어리둥절하며 이야기를 듣다가 한참 후에야 깨달으며 말했다.

"나 대표님은 평생을 맡길 수 있을 만큼 좋은 남자예요. 저한테 딸이 있으면 사위로 삼고 싶을 정도예요.”

신은지는 말했다.

"진 비서님이 연애하고 결혼해서 딸이 생기는 것보다 나유성이 할아버지가 되어있는 속도가 더 빠를 것 같아요.”

"작은 사모님, 인신공격은 옳지 않아요. 저는 요즘 매일 야근을 하고 개보다 늦게 자고 닭보다 일찍 일어나는데 소개팅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요? 그런데 수다 떠는 시간은 꽤 많으시던데요.”

“......”

신은지는 가짜로 임신이라 일반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인맥이 있는 사립병원으로 갔다.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신은지가 떠밀려 넘어져 유산했다는 소식이 재경 그룹에 전해지면서 직원들은 소란스러웠다.

누군가는 눈물을 흐리며 안타까워 주기도 했고 누군가는 비꼬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말이 나온 곳은 회장실 비서팀이었다.

그녀들은 신은지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끈끈하게 지냈었는데, 다시 신은지를 만날 때 그녀의 신분이 회장 보좌관이자 박태준 사장의 전 부인이자 재경 그룹의 후계자의 어머니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진 비서마저 신은자가 부리게 되자, 비서팀 직원들은 오랫동안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제 기회를 생겼으니 그녀들은 대놓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거야.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부잣집에 시집가고 쫓겨나거 겨우 임신해서 버텼는데, 결국 이렇게 됐잖아.」

[박 대표님이 그녀와 이혼한 지 오래됐었잖아, 그런데 박 대표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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