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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구급차를 부를게

재경 그룹 경영진의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매우 좋았지만, 신은지는 지금 문 앞에 서서 안에서 말다툼을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박용선은 어젯밤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가 그에게 이틀 동안 입원해 진찰받고 퇴원하라고 했지만, 왕씨 아주머니 말로는 그가 오늘 아침 일찍 멋대로 퇴원했다고 했다.

의사는 화가 나 그에게 야근은 물론 무리해서 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은지는 고개를 돌려 진영웅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방에 있는 사람이 누구라고 했어요?”

진영웅은 말했다.

"프로젝트부의 부사장이요. 이번에 바로 그 사람 때문에 프로젝트가 틀어질뻔하고 실패할 뻔했어요.”

신은지는 살짝 미간을 좁히며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사무실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몇 초 후 굳게 닫힌 문이 갑자기 열리며 안에서 한 사람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쾅!”

사무실 문이 닫혔다.

신은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사무실에 있게 되었다.

그 사람은 뒤에서 그녀의 목을 조르고 감정이 격해져서 목이 쉬고 힘이 다 빠진 듯했다.

"박용선, 당신 그거 삭제할 거야 말 거야? 내가 말했잖아, 그건 내가 잠시 귀신에 홀려서 그런 거라고. 나는 재경 그룹 가문에서 반평생을 열심히 일했어. 수고를 알아주지는 못 할 망정 지금 이런 사소한 잘못 해서 나를 감방에 보내겠다는 거야? 그래. 당신이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하면 나도 절대 너희 박 씨 가문에게 잘할 수 없지. 난 죽을 때까지 너희 둘을 물고 늘어질 거야.”

사무용 의자에 앉은 박용선은 신은지의 목을 잡고 있는 그 사람의 두 손을 보며 말했다.

"당신이 한 일을 회사 사람들이 다 알고 있고 나도 이미 경찰에 신고했는데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알면 뭐?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 누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는 말을 하면서 손에 힘을 더 주었다.

"내 밑에 딸린 식구가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이런 이유로 날 해고할 수 없어! 그러니까 갖고 있는 증거를 삭제하고 더 이상 추궁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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