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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그는 위선자야

박태준은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좁히며 신은지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은 거야? 만약 네 말대로라면 지금 신당동의 여자들은 모두 그곳에 없을 거고, 네가 진선호를 우리 집에 받아 줄 수 있었겠어?”

벌써 얼마나 지난 일인데 아직도 가슴에 그 일을 담고 있다니.

"궁중 암투극 황제들을 봐봐. 수많은 후궁들과 첩을 두고도 황제는 그들을 영원히 자신을 마음에 두지 않아.”

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앞으로 그런 영양가 없는 드라마는 좀 보지 마.”

"아직도 아이돌 나오는 드라마 봐?”

"진영웅이 그런 것을 봐야….…”

그는 여자들은 로맨스를 좋아하고, 특히 드라마의 달달한 남자 주인공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박태준은 이런 드라마에 관심이 없지만, 신은지를 위해 드라마 두 편을 억지로 보았지만 그 뒤로는 절대 보지 않았다.

"흐흐."

신은지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진 비서님은 솔로야. 그런데 그의 말을 들어? 진 비서님이 여자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술이 있었으면 아마 지금쯤 애가 둘은 있었겠다.”

아직 회사에서 밤샘 야근하고 있는 진영웅의 귀가 갑자기 간지러웠다.

그 틈을 타 박태준이 물었다.

"그럼 넌 어떤 걸 좋아하는데?”

신은지는 잠시 생각해 보고 말했다.

”고연우 씨 같은 사람. 입이 무겁고, 아내를 사랑하고, 한결같고, 스캔들도 없고, 감성 지수도 높은 사람. 고연우 씨 같은 조건이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쫓아다니겠어? 그럼에도 그는 공처가잖아.”

비록 박태준이 독설을 퍼붓는 스타일이지만 그는 분명히 고연우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은지는 상당히 꺼림칙한 눈초리로 박태준을 보았는데,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박태준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정민아 씨가 좋은 것을 모른다는 거야? 그렇게 좋은 남자가 매일 자기를 떠받들며 살아 주는데, 복에 겨운 줄도 모르고 연우를 귀찮게 생각한다는 거야?”

신은지는 그를 험상궂게 노려보며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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