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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이건 강 씨 집안 일입니다

진영웅은 어두운 얼굴로 경찰서에서 나오는 박태준을 보고 당황했다.

잠시 후, 박태준은 먼저 나간 신은지가 차에 없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모님은?”

“방금 전화를 받자마자 택시 타고 가셨습니다.” 진영웅은 신은지가 떠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 붙잡고 뭐 했어?”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슨 수로 써서라도 붙잡으려고 했는데 사모님이 따라오면 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하셨어요.” 진영웅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누구 전화를 받고 간 거야?” 박태준은 별 기대 없이 물었다.

진영웅은 입을 꼭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의 표정은 알고는 있지만 절대 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입 꼭 다물고 뭐해? 빨리 말해.”

“대표님께서 뒷조사하라고 하셨던 그 늙은이요. 사모님께서 ‘강 씨 둘째 큰아버지’라고 말씀하는 것만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거리가 멀어서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너는 말이 너무 많아.” 박태준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박태준은 본인과 재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는 신은지가 강태민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보고 한 가지 확신했다.

바로 신은지는 아버지의 사랑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신은지가 박태준과 사귀는 것은 젊어서 체력도 좋고,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와주기 때문이다. 늙은 노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 진영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영웅은 그야말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어차피 신은지는 떠났으니 두 사람이 입씨름을 할 필요는 없다.

이때, 경찰서에서 나온 진유라는 입구에 서서 안 좋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태준과 진영웅을 마주쳤다.

진유라는 주변을 살펴본 후 물었다. “은지는요?”

박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진유라 앞에서 애서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은지가 저랑 재혼하고 싶지 않다고 그랬습니까?”

박태준의 말투는 쌀쌀맞았지만 예의를 갖췄다. 옆에 있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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