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7화 러브레터 전달해 준다고 하고 버렸던 거 아니야?

“내가 언제…” 신은지는 이런 사소한 것들은 이미 잊은 지 오래었다. 그런데 말하던 도중 무언가 생각났다.

“아… 그건 아는 감독님이 새 드라마에 들어갈 배우를 찾아달라고 부탁해서 단톡방에 초대해 주려고 한 거잖아.”

“그래.” 박태준은 눈을 번뜩였다. 하지만 이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그때 진화영 씨랑 선 봤잖아.” 신은지는 갑자기 번뜩 생각이 났다.

“뭐? 누구?” 박태준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화영은 너를 위해서 자기 아빠까지 포기했는데, 너는 같이 밥 먹은 사람 이름도 기억 못 하는 거야?” 신은지는 박태준을 힐끗 째려보며 말했다.

“뜨거운 물을 네 손에 부으려고 했던 그 여자?” 박태준은 이제야 떠오른 듯 말했다.

이미 오래 지난 일이고, 진화영의 얼굴이 생각나지도 않았지만 박태준은 그때 당시와 똑같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 신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영웅이 예약한 커플룸은 그야말로 귀티가 흘렀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썸 타는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

신은지는 메뉴판을 펼쳤다. 메뉴판의 첫 장부터 하트 모양의 스테이크가 있었다. 스테이크의 이름 또한 하트 모양과 걸맞게 ‘일편단심’이었다.

메뉴 이름들은 모두 평범하지 않았다. 마치 싱글은 밥 먹을 자격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은지는 스테이크와 디저트를 주문했고, 박태준도 신은지와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스테이크 2인분과 디저트 몇 개를 주문하니 벌써 50만 원이 넘었다.

그런데 이때, 박태준이 와인 한 병을 추가하자 백만 원이 훌쩍 넘었다.

신은지는 만족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나가는 종업원의 표정을 보았다.

“박태준, 너 무식하게 돈만 많은 거야?” 신은지는 박태준을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금방이라도 박태준에게 정신 차리라고 뺨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집에 있는 술은 장식용이야? 굳이 이런데 와서 바가지 당하면서 비싼 술을 마셔야겠어? 방금 종업원이 너 쳐다보는 눈빛 봤어? 아주 그냥 노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