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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그의 비밀이 발각되었다

박태준은 고개를 숙이고 신은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에 불어오는 그의 뜨거운 숨결에 신은지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남자의 부드러운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닿았다. 그리고…….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

박태준은 그대로 몸을 일으키고 신은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일찍 자.”

“…….”

몸은 이미 뜨거워졌고 느낌도 왔는데 신은지가 상상했던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정색하면, 내가 너무 허기져 보이잖아.’

그래서 신은지는 이불을 한방에 차버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엉뚱한 일로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자긴 뭘 자!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몸에 먼지가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그대로 침대에 내려놓을 수가 있어? 얼마나 더러운지 알아?”

말을 마친 그녀는 박태준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빠른 걸음으로 욕실에 들어갔다.

박태준이 차에서부터 안고 온 탓에 신은지는 아직 외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슬리퍼를 갈아신기 불편해서 신발을 벗고 그냥 맨발로 걸어갔다.

신은지가 샤워를 마치하고 나왔을 땐, 박태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녀의 슬리퍼만 욕실 밖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신은지는 잠이 오지 않았다. 술을 마셔서 속이 불편한 그녀는 일 층에 내려가 우유 한잔 데워서 마시기로 했다.

‘박태준 그 녀석, 꽃다발을 받은 후부터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걸 보니, 나한테 알려주고 싶지 않은 건가?’

신은지는 이렇게 생각하며 우유를 한 잔 더 데웠다.

방금 내려올 때, 서재 문틈 사이에서 새어나온 불빛을 봤다. 그래서 신은지는 우유를 들고 서재로 걸어갔다.

그녀가 문을 두드리려는 찰나, 서재에서 탄내가 나는 걸 맡았다.

‘설마 자살하려는 건 아니겠지?’

신은지는 노크할 새도 없이 손잡이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책상 위에 놓인 향로에 불길이 이글거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향로 안에 던지려던 박태준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문 쪽을 쳐다보았다.

이때 마침 박태준이 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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