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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남편감으로는 너무 어리석어

신은지는 깜짝 놀랐다.

박태준은 이미 신은지의 옆 의자를 당겨 앉아 그녀의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치고 앉았다.

그의 태도는 신은지에 대한 소유욕이 넘치는 자세였다.

"강 어르신, 강씨 가문의 가족 수십 명은 어르신이 통제하기에 부족한가 봅니다. 이제 어르신 손이 저희 박씨 가문까지 닿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강태민은 덤덤한 표정으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손을 탁자 위에 얹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박 대표와 은지 씨는 이미 이혼하지 않았나? 내가 왜 박씨 가문까지 손을 뻗는다고 하나?”

"저와......”

박태준은 자신과 신은지가 사귀고 있다고 말하려다가, 문득 자신은 아직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은 정식 남자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신은지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박태준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처라도 해도 다른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저는 지금 은지를 쫓아다니고 있어요…"

신은지는 책상 밑에서 재빨리 박태준의 양복바지를 잡아당겼다.

강태민이 오늘 신은지를 찾아온 것은 그녀와 공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강태민은 지금 그녀의 사장으로 앉아있는 것이다.

방금 박태준은 신은지의 사장 앞에서 그녀에게 고백을 한 것과 다름없었다.

이게 무슨 낯 뜨거운 상황인가?

신은지는 박태준의 말을 끊었다.

"여긴 왜 왔어?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녀의 말에 박태준은 입을 오므렸다.

"집 경호원이 어떤 남자가 널 데려갔다고 하면서 막을 수 없었다고 나한테 전화했어.”

그는 사실 줄곧 신당동에 있었다.

황산을 뿌린 사람을 찾아냈고, 집 뒤에 있는 가사 도우미 방에 그를 가둬두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심문 과정에 피비린내가 날 수밖에 없어서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다.

박태준은 철저하게 조사한 후에 신은지에게 알려 줄 계획이었다.

"내가 안 왔으면 너는 이 늙은 남자에게 속아 넘어갈 거야.”

박태준은 불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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