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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언제 커플 시계 샀어?

그 사람은 신은지에게 손을 내밀며 시계를 받으려는 순간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을 받아 고개를 들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박태준이 보였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얼굴로 입술을 오므리고 신은지의 손에 들려 있는 손목시계를 보고 있었다.

“……”

분위기가 좀 서늘해졌다.

그 사람은 재빨리 자신의 손을 거두었다.

"은지 씨, 나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그 사람은 말을 마치고 빠르게 그 자리를 떠났다

신은지는 어이없어 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박태준이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비난하려고 했지만 파티장 안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녀 쪽을 보고 있었다.

원래 신은지가 있던 장소는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구석이었는데, 박태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주목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신은지는 하려던 말을 도로 삼키고, 박태준과 친분이 없는 척하며 그를 지나쳤다.

신은지는 자리를 떠나며 그 손목시계를 벨벳 상자에 넣어 가방에 넣었다.

그 조심스러운 신은지의 동작은 마치 귀중한 골동품을 보관하는 것 처럼 보였다.

박태준의 안색은 더 어두워졌다.

"이 시계가 네에게 중요한 거야?”

박태준은 자신이 전생에서 시계를 전문적으로 해체하는 사람이었기에 이번 생에 이 빌어먹을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신은지는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대답했다.

"응.”

수많은 시선들과 취재진들이 있는 자리에서 신은지는 감히 박태준에게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라 신은지와 박태준이 눈만 마주쳐도 둘의 관계를 눈치채고도 남는다.

그리고 예전에 정말 그런 사례도 있었다.

사실 이런 일은 연예계에도 별것 아닌 일이다.

요즘은 전남편과 전처가 다시 재혼하고, 커플이 갈라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황산을 뿌린 배후를 아직 찾지 못했고 그 범인이 이 파티장에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신은지가 시계가 그녀에게 중요한 물건이라고 쿨하게 인정하자 박태준은 입안 쪽부터 쓴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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