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9화 일 났어요

조태오가 소리를 지르자 조사하러 온 지도자들이 임 관장을 바라보았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임 관장의 안색이 변하더니 경고하듯 그를 한 번 보고, 이내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태오 씨, 제 사무실로 가서 기다리세요. 나중에 얘기하죠. 이분들께서는 조사 후에도 할 일이 있어요."

조태오는 임 관장이 방금 자기가 신은지를 본 걸 알았을 것이라 단언했다.

임 관장은 그저 그 여자를 감싸주고 싶었을 뿐이다.

이렇게 감싸 주니, 어찌 된 일인지 모를 추잡한 관계인 것 같았다.

그들의 업무 분야에서는 항상 연장자들이 신입을 주도해 왔다. 신은지의 나이에 이런 직함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가 이렇게 중요한 복원 사업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

그는 이번에는 업계의 룰을 훼손한 이 사람을 제거할 것이다.

"관장님, 저희 가족의 문제가 아니에요. 저희 가족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조태오는 계단을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올라왔다. "은지 씨가 진행한 복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는 신은지를 노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녀처럼 어린 사람이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 했잖아요. 보세요. 진짜 일이 터졌네요.”

등을 곧게 펴고 리더의 지시에 귀를 기울였던 신은지는 주위의 흐릿한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의 긴장을 풀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조태오는 그녀가 아무렇지 않아 하자 놀랐다.

임 관장은 분노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미친 녀석을 때려죽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됐습니다. 억지도 정도껏 하셔야죠. 높으신 분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다니 이만 나가 주세요.”

"그냥 은지 씨를 감싸주고 싶은 거 아닌가요?" 조태오도 한 고집했다.

임 관장이 다른 사람을 시켜 그를 내쫓으려 할 때, 옆에 있던 지도자가 말했다. “계속 말해보시죠. 당신네 이곳은 유일무이한 문화재의 보고예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죠.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당신네 평판을 손상시킬 것입니다."

지도자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