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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그의 말에 이 비서도 덩달아 진지해졌다.

“좀 까다롭긴 하네요! 그런데 마침 제 친구에게 빈집이 있는데 장소는 크지 않지만 품위가 상당히 좋습니다. 바로 남로거리에 있는 문화거리라 임윤아 씨의 신분과도 상당히 맞을 겁니다.”

그러자 심경서는 담배를 비벼 끄며 임윤아를 끌어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가도록 하지.”

...

작은 트렁크 두 개와 흔들거리는 차 안.

한 시간 후, 그들은 남로거리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 장소는 확실히 25평 남짓으로 크진 않았지만 인테리어는 매우 사치스러웠고 모든 종류의 장식품도 상당히 훌륭했다.

심경서마저 저택의 호사스러움에 경탄할 정도였다.

임윤아를 집에 두고 심경서는 다시 내려가서 차에 올라탔다.

이 비서가 직접 차를 몰고 그는 차를 몰며 담소를 나누었다.

“집이 참 좋더군요. 모처럼 윤아 씨도 마음에 들어 하시던데 잠시 살기에는 좀 아쉬운 감이 있네요. 그렇지 않으면 내년 봄에 윤아 씨도 창가에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텐데... 테라스에 있는 해바라기꽃도 마침 꽃을 피울 거고 생각만 해도 그림 같네요.”

“이 집은 얼만데?”

그러자 이 비서는 능숙한 듯 답해주었다.

“아이고, 우리 심 주임님, 그 집은 절대 싸지 않아요. 사실 집은 20억 정도밖에 안 되지만 안에 있는 장식품들이 엄청 비싸더군요. 지난번에 들었는데 총 60억 된다고 들었어요.”

차 안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이 비서는 운전하며 일부러 이해심이 많은 듯 말을 이었다.

“주임님 월급으로 한 사람을 완전히 키운다는 것은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돈은 제가 먼저 주임님께 대납할게요. 주임님께 여유가 생기면 다시 보고요.”

심경서가 차창을 내렸다...

그리고 뒷좌석에 앉아 조용히 담배를 피웠다.

심경서의 출신에 말쑥한 아가씨를 붙잡아두고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얹혀살도록 두고만 볼 수 있겠는가. 잠깐 고민하던 심경서는 다시 이 비서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도 난 그 집을 사고 싶네.”

이 비서는 계속하여 침묵을 지키며 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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