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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하지만 검은색의 롤스로이스는 별장에 들어간 뒤,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아닌 지하로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내리막길에 박연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지하실 문은 잠겨버렸고 고용인들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그러나 박연희는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조은혁이 박연희의 가는 허리를 잡더니 바로 그의 몸 위에 앉히고는... 좌석을 평평하게 놓았다.

누운 조은혁의 허리 위에 앉아 있다 보니 화면이 조금 야하게 느껴지긴 했다.

어두운 차 안, 조은혁은 그녀의 연약한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잔뜩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방금 내 팔다리가 발달했다고 했었지? 어떻게 발달했는데? 이렇게?”

그러자 박연희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이 사람은 진짜 마흔도 넘었는데 아직도 언제 어디서든 그녀를 갈망하고 있다.

짙은 색 정장 바지는 남자의 흥분으로 자랑스러운 볼륨감을 자랑했고 이는 여자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유혹이었다... 더군다나 조은혁은 박연희의 작은 손을 잡고 그녀에게 남자의 좋은 점을 체험하게 해주었다.

그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물고 그녀와 진득한 키스를 하며 목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연희야, 난 지금 팔다리를 좀 발달시키고 싶은데 네가 해주지 않을래?”

조은혁은 취미가 있다.

그는 이런 일을 하면서도 수치스러운 말을 하는 것을 즐겼지만 여자로서 박연희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빨리 흥분하기도 했다.

지금 그들은 외로운 남자와 여자이다.

공간은 완전히 폐쇄되었고 하물며 이렇게 자극적인 곳인데 박연희처럼 수줍은 사람도 결국은 모든 걸 다 내려놓게 된다...

새까만 긴 머리카락이 희고 얇은 등에 흩어져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 매혹적인 기복 속에서 박연희는 고개를 들어 붉은 입술을 깨물었지만 여전히 연인 사이의 신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가는 땀이 그녀의 머리칼을 적시고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조은혁은 목이 메 괜히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황홀하게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며 그녀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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