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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

차 문이 열리고 조진범이 조은혁을 대신하여 손님을 맞이했다.

강원영과 조진범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셈이다. 양측 모두 비즈니스계에서의 베테랑이라 인사말이 무색할 정도 자연스럽게 악수를 주고받았다.

잠깐의 소란이 지나가고 강원영은 물건을 들고, 조진범은 강윤을 번쩍 안아 올려 별장 내부로 향했다.

강윤은 예쁜 얼굴로 조진범의 목을 끌어안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며 사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삼촌 우리 아빠만큼 잘생겼어요.”

마침 그때, 진안영이 진아현을 안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조진범은 얼른 진안영에게 자랑하듯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방금 애가 한 말 들었지? 나 강원영 씨랑 똑같이 잘생겼다잖아.”

말을 이어가며 강윤을 건네주어 8개월 된 작은 아현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초롱초롱하고 까만 두 눈이 반짝거리니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강윤은 진아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애지중지해주었다.

물론 진안영도 강윤을 좋아했다. 그녀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도 남편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그렇게 잘생겨서 뭐해요? 이제 시장 가치도 없는데.”

“결국, 네 손에 잡혔지 뭐.”

진안영을 향한 조진범의 눈길은 꿀이 뚝뚝 떨어지며 한없이 부드러웠다.

이윽고 진안영은 강원영과 유이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손님도 있는데 저 방정맞은 입을 어떡하지...

그러나 강원영은 그저 싱긋 미소를 지을 뿐,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두 사람의 관계성을 보아서는 아마 결혼 후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 모양이다. 그러니 아이가 생긴 후에도 여전히 달콤하고 유별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거겠지.

그때 조은혁과 박연희가 2층에서 걸어 내려오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는 조우현도 있었다.

곧이어 홀 안이 본격적으로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강윤을 좋아했지만 강원영과는 오히려 쇼핑몰에서 한두 번 정도 만난 적이 있기에 그다지 신선감이 있지는 않았다. 아무튼, 현장은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강원영은 부러운 눈길로 화목하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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