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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진자현은 소운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혹시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나요?”

소운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답했다.

“우리 며칠 전 술집에서 만난 적 있어요.”

“아, 기억났어요.”

진자현은 웨이터로부터 샴페인 한 잔을 받아들고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다시금 소운을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이제 기억났어요. 우리 며칠 전에 만난 적 있었죠. 심지어 매우 즐거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자가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소운 씨 연기가 훌륭하네요.”

이건 TV 속 죽은 남편에 대해 추모하던 그녀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소운도 곧바로 알아차렸지만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현재 소운은 진자현의 투자 수단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마침 수중에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었고 시간도 많으니 만약 진자현이 정말 능력이 있는 남자라면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따로 얘기해볼까요?”

진자현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미리 회장을 떠나 아래층 카페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진자현은 그래도 매너 좋게 미리 커피를 주문해주었고 자세한 이야기를 할 때도 매우 전문적이었기에 특별히 당돌한 부분도 없었다.

30분 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자현은 확실히 괜찮은 인재였다. 하여 소운은 시기를 살피다 진자현에게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자현은 입술에 담배를 물었다. 물론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

그때, 웨이터가 다가와 그들을 일깨워주었다.

“손님, 여기는 금연입니다.”

진자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입에 물었던 담배를 다시 빼어내며 소운에게 물었다.

“지금 수중에 얼마 정도 갖고 있죠? 제가 대신 봐 드릴게요.”

“20억, 30억 정도요.”

그러자 진자현은 커피잔을 들고 천천히 음미하더니 손에 든 잔을 내려놓고 무심히 웃어 보였다.

“지금 주식시장은 상승추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적지 않은 금액을 손해 보고 있지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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