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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조진범은 진안영이 대답을 회피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안영은 대답을 피하기는커녕 손을 뻗어 조진범의 잘생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왜요? 내 관심 필요 없어요?”

“그럴 리가.”

조진범의 목소리는 더욱 잠겨있었다.

일 초도 낭비하기 싫었던 조진범은 진안영의 머리를 감싸 쥐고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며 진아현에 관해 묻기도 하고 저녁 메뉴에 관해 물어보기도 했다.

조진범은 기분이 좋은 듯 환하게 웃어 보였다.

웃는 모습이 유난히 매력적인 조진범을 보고 설레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

하물며 조진범의 품에 안겨있는 진안영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조진범은 진안영한테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마음에 담아 두었던 재결합에 관해 물었다.

진안영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답했다.

“지금 이대로도 좋잖아요.”

“어디가 좋아?”

“부족해! 안영아 난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진심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늘 망설였던 조진범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내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심지어 조진범은 이대로 쭉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귓가에 대고 달콤한 말을 내뱉는 조진범 때문에 진안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조진범은 조용히 진안영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어 갔다.

...

이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조진범은 집에서 요양하며 사무를 처리했다.

이 비서가 자주 별장에 드나들었고 가끔 고위층 간부 두세 명이 들러 간단한 회의를 진행했다.

조진범은 낮에는 공무를 처리하고 밤에는 진안영과 속마음을 나누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

조진범은 진안영에게 남자를 지배하는 여러 가지 수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 기간이 조진범한테는 가장 한가하고 여유로운 날들이었다.

...

짙은 가을.

저녁 무렵에 비친 석양은 구름 사이 사이로 황금빛을 내뿜고 있었다.

검은색 캠핑카 한 대가 별장 입구에 천천히 멈춰 섰다.

클래식한 블랙 수트를 입고 매력적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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