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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깊은 밤, 성현준은 병원으로 서둘러 향했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권하윤은 성현준을 끌어안았다.

권하윤은 예쁜 얼굴을 성현준의 어깨에 가볍게 기대었다.

그 어떤 남자가 이렇게 연약하고 의지할 곳 없는 여자의 포옹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두 사람은 과거 연인 사이인데.

성현준은 권하윤한테 느끼는 감정은 동정일 뿐이라고 자신을 세뇌했다.

권하윤은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준아, 나 연우를 잃기 싫어. 연우 없는 날은 상상도 하기 싫어. 연우가 없으면 난 진짜 미쳐버릴 거야... 현준아 나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

성현준은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침대 위의 연우를 바라보았다.

연우는 응급처치를 거쳐 병세가 억제된 후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성현준은 여전히 아이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성현준은 권하윤한테 조금만 더 강해지라고 꼭 연우의 병을 고칠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

깊은 감동을 한 권하윤은 성현준의 품에 기대어 두 손으로 셔츠를 잡고 눈물을 흘렸다.

한참 후 권하윤은 예쁜 얼굴을 들어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준아 내가 실례했어!”

성현준은 권하윤의 어깨를 감싸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혼란스러우면 그럴 수도 있지. 다 이해해.”

권하윤은 성현준의 품을 떠나 테이블로 가서 따뜻한 물을 부어 주었다.

잠시 후 뭔가 떠오른 권하윤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응급처치 후 외국에서 온 전문의 쌤이 그러던데. 심장 이식 수술 세계 최고의 의사가 여기 B시에 있다고...”

성현준은 즉각 대답했다.

“연우를 위해서라면 돈이 얼마가 들던 꼭 이 의사를 청할 거야.”

권하윤은 손을 움찔했다.

성현준은 까닭을 모른 채 권하윤의 등 뒤로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

“왜? 날 못 믿어?"

권하윤은 살며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몸을 돌려 성현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쌤이 말한 그 의사 너의 부인이야. 현준아 유 선생님한테 부탁할 수 있어? 나를 많이 탓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연우 수술을 부탁하겠어... 현준아 만약 유 선생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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