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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그가 이혼을 제기했을 때 진안영이 끝까지 거부했다면 결말은 달라졌을가?

조진범도 알 수 없었다.

조용한 방에서 테이블 위에 놓아둔 핸드폰이 울렸다.

조진범이 다가가 보니 조은혁이 걸어온 전화였다.

조진범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에서 조은혁의 호통 소리가 들렸다.

“조진범 이 자식! 아내더러 싸인을 하게 해? 정신 나간 거 아니야? 이혼하고 다시 안영이 같은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것 깉아?”

“예전에 안영이가 말을 잘 듣는다고 하셨잖아요.”

...

조진범은 핸드폰을 쥐고 밖의 석양을 바라보았다.

그는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아빠, 나랑 안영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요. 지금 이혼 안 하고 아이가 생기고 이혼하면 더 큰 상처예요... 그럴 필요가 없죠!”

조은혁이 냉정하게 말했다.

“이혼, 이혼! 이혼밖에 모르지? 왜 좋은 일을 바라지 않는 거야?”

조은혁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박연희 몰래 담배에 불을 붙였지만 피울 생각이 없이 멍을 때렸다.

조진범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않는 건 그의 탓이다.

조진범은 어렸을 때 유년시절이 없었고 동생들을 잘 보호해야 된다고 훈육했기에 조진범은 감정은 뒤로 놔두고 사업에 너무 몰입했다.

그 점을 견디지 못하고 조민희와 진안영은 하나둘 떠나간 것이다.

아비로서 조은혁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들여보았다.

그는 이 비서를 불러 영혼 없이 물었다.

“아버지에게 안영이가 싸인한 걸 얘기했나요?”

이 비서는 안절부절못했다.

조진범은 알아차렸다.

모든 건 그의 아버지 뜻이었다.

그는 이 비서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 비서가 나간 후 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조진범이 익숙한 고요함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가슴이 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는 그도 잘 몰랐다.

저녁이 된 후 조진범은 기사를 부르지 않고 직접 운전하여 아무 데나 돌아다녔다...

정신을 차리니 진안영의 학교에 도착했다.

가을에 들어서니 모든 나무들은 금빛을 띠었다.

그의 아내는 손에 박스를 들고 학교 문 앞에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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