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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진안영이 정리를 마치자 조진범은 그녀에게 다가가 트렁크를 잠근 후 고개를 숙여 우수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공항에 도착하면 데리러 갈게.”

이건 아마 최근 그들이 한 가장 애정어린 말일 것이다.

진안영은 하얀 손으로 트렁크를 들고 미련이 남은 건지 멍을 때리는 건지 한참이나 아무 말 없었다.

조진범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한참 후, 진안영은 웃음을 지었다.

“알았어요.”

반년 동안 그들은 서로에게 냉담했다.

지금 조민희도 아이를 낳았기에 모든 건 제 자리를 찾았다.

조진범도 진안영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기약하고 싶었고 또한 잘나가는 사업가로 이혼하고도 싶지 않았다.

다른 이와 다시 결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안영이 낳았다.

반짝이는 불빛 아래서 조진범의 뛰어난 이목구비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소파에 앉아 손을 뻗어 아내의 손을 붙잡으며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진안영은 목욕가운을 입고 그의 품에 들어갔다.

새하얀 피부와 그의 짙은색 슈트바지가 맞닿아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했다.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아내와 입 맞추며 원한다고 말했다.

진안영도 그의 욕구를 거절하지 않았다.

어쩌면 장소가 바뀐 탓인지 조진범은 평상시답지 않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절정의 순간에 그는 피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모든 욕망을 그녀에게 쏟아냈다.

너무 열정적인 밤이었다.

조진범은 한 번 더 원했지만 진안영은 그의 품 안에서 중얼거렸다.

“조금 있다가 자수하러 가야 해요… 돌아와서 봐요.”

조진범도 그런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잠시 안고 있다가 함께 샤워하러 들어갔다.

이른 아침, 조진범은 조씨 저택으로 가서 부모님과 함께 이탈리아로 떠났다.

JH 그룹의 전용기가 이탈리아의 3대 도시 중의 하나에 도착했다.

토리노.

조씨 가문 사람들은 공항을 나와 김설진이 보내온 차를 타고 농장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기사가 그들에게 상냥하게 설명했다.

“김 대표님이 농장에 고급 산부인 실을 만드셨어요. 그리고 토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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