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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하루가 지난 후 B 시 구치소.

진안영이 높은 벽을 건너 나오던 때 검은 차량이 그녀의 옆에 멈춰 섰다.

그녀의 두 눈은 피로감으로 가득했다.

진안영이 다급히 달려와 물었다.

“언니, 엄마는 어떻게 되었어?”

진은영은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변호사에게 자문해 봤어. 이번 안건은 너의 정당방위야. 하지만 엄마는 정당방위가 아니야.”

진안영은 한참이나 멍해졌다.

진은영이 목 멘 소리로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변호사가 엄마를 위해 변호해 줄 거야. 하지만 안영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야. 4년 정도 나올 수 있어.”

4년…

엄마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

4년 동안 감옥에 들어가서 나올 때는 더 초췌해질 것이다.

진안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언니 진은영의 팔을 감싸 쥐고 말했다.

“내가 엄마를 대신해 감옥에 들어갈 수 있어.”

진은영이 고개를 저었다.

하연이 칼로 진철수에게 치명상을 입은 건 법치의가 명백히 밝혀낸 사실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형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진철수가 죽고 하연이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남은 이는 진씨 자매 둘 뿐이다.

진은영은 동생에게 이미 하연을 보고 왔다고 알려주지 않았다.

하연은 자신이 변호사를 부를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 진안영더러 조진범을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하연은 이렇게 말했었다.

“더 이상 신세를 지면 안 돼.”

“안영이 말은 안 했지만 아이를 출산할 때 나를 부르지 않은 것만 봐도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을 거야. 진철수가 죽고 내가 감옥에 들어가게 생겼는데 형량이 몇 년 늘어난다고 해도 괜찮아… 은영아, 안영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자.”

진은영은 눈물을 머금고 동의했다.

그녀는 동생에게 이 모든 걸 알려주지 않고 변호사를 찾는 일은 자신이 준비할 것이며, 제일 뛰어난 변호사인 도가희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도가희는 도문철의 딸로 두 부녀는 법정에서 전승하는 유능한 변호사다.

그제야 진안영은 마음을 놓았다.

이후 그녀와 조진범도 평화롭게 이혼 수속을 밟았다.

차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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