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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진씨 가문 일에 조진범이 개입했지만 이미 발생한 일의 결말을 바꿀 수 없었다.

조진범은 특별히 변호사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잘나가는 변호사는 그에게 1시간만 허락했다.

조진범이 홀로 대접하는 식사 자리였다.

장윤호가 돌아오지 않았기에 문가희는 아직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문씨와 유씨 가문에서 사랑을 한 건 유성밖에 없었다.

비록 결과가 안 좋지만 말이다.

클럽의 호화로운 룸 안.

조진범은 문가희와 마주 보며 앉았다.

조진범은 눈앞의 여자 변호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의 부친 도문철과 모친 가은설은 그녀에게 출중한 외모와 머리를 물려주었다.

조진범은 사업을 하며 문가희의 뛰어난 능력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정치계와 연예계에서 많은 이들이 문가희를 탐내고 있었다.

오피스룩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기품이 넘쳤다.

그녀는 조진범이 자신을 부른 이유를 잘 알고 있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대표님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하연 사모님의 형량이겠죠! 말을 돌리고 싶지도 않고 되지도 않는 희망도 주고 싶지 않아요… 3년, 최소 3년이에요.”

조진범은 손에 들린 잔을 내려놓고 이 비서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 비서는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가방에서 미리 준비해 둔 수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200억가량 되는 수표였다.

문가희는 수표를 쳐다보다가 웃음을 지었다.

“대표님은 참 손이 크시네요. 200억으로 깨진 결혼생활을 구하는 건 의미가 있으나 이번 안건은 어떤 수단으로도 형량을 줄일 수 없어요. 검찰 측의 담당자분은 결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200억을 문가희는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수표를 다시 돌려주며 몸을 일으켰다.

나가기 전에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당신의 선택은 결코 틀리지 않았어요. 그저 진안영 씨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 거예요. 사랑하지 않는다면 놓아줘요. 함께 하는 게 더 힘들어요.”

이 비서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불빛 아래에 앉은 조진범의 얼굴은 더욱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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