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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그의 아내는 성격이 조용해 마움속의 설렘과 실망은 한 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에 빠졌을 때 정말 매력적이었다.

조진범이 자신에게 다시 물었다.

가짜로 지속한 결혼생활에서 정말 진안영에게 마음을 움직인 적이 없었나?

집사는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아침 드시겠습니까?”

조진범이 담담하게 말했다.

“면 먹죠.”

집사는 대표와 사모님이 이혼하는 일 때문에 조진범의 기분이 안 좋은 걸 알고 더 이상 간섭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사가 몸을 돌렸을 때 조진범이 그녀를 불렀다.

“안영이 가면서 뭐라고 얘기했나요?”

집사는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조진범은 집사가 나가며 안방 문이 닫아졌을 때 푹신한 침대에 몸을 뉘었다.

침대시트는 어제의 정사 때문에 금방 바뀌었기에 옅은 비누 향이 났다.

진안영의 냄새는 조금도 없었다.

조진범은 고개를 돌려 밖의 달을 바라보다가 이제야 진안영이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

같은 달빛 아래.

진안영은 이사하여 진은영과 함께 지냈다.

진은영은 진씨 저택을 처분하고 500평짜리 별장을 새로 구입했다.

현재 진씨 가문 상황이 좋지 않기에 모든 건 최소한으로 준비했다.

별장에도 집사 두 명만 남겨두었고 진안영은 가끔 주방에서 음식을 하기도 했다.

조진범을 떠난 생활은 평온했다.

분가한 1달 동안 그는 진안영의 옷 스타일링에 대해 물어본 것 외에 따로 다른 연락은 없었다.

조은혁 부부가 그녀를 불러 이혼하지 말라며 얘기를 나눈 적은 있었다.

진안영은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

그녀는 조은혁 부부에게 자신은 조진범을 원망하지 않으며 둘 사이에는 아무런 열정과 애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조진범이 제기한 이혼임을 알리지는 않았다.

1달 후.

진안영은 몸이 불편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임신 진단서를 가지고 심정이 복잡했다.

그녀는 또 임신한 것이다.

날자를 계산해 보니 조진범이 이탈리아로 가기 전 날 옷방에서의 관계 때문이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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