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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진짜, 가짜 한지아

진소이가 불확실한 듯 나를 힐끗 쳐다보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했다.

“저는 방금 당신의 모습이 더 좋아요. 절대로 자신의 원칙에 굴복하지 말아요.”

“한지아 씨...!”

편 점장은 큰 재난이 닥칠 것을 의식한 듯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진소이는 내가 이렇게 말하자 얼른 등을 곧게 세우고 배현우를 바라보았다. 작은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고, 하얀 얼굴에 다섯 손가락 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진소이는 사건의 경위를 조리 있게 설명했다.

옆에 있던 편 점장과 오 주임은 진소이가 말을 이어갈수록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 차분하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배현우의 하얗고 잘생긴 외모에 이때 더욱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인해 서늘함이 드러났다. 온몸에서 음험한 냉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진소이가 건네준 장부를 받아들고 한번 훑어보더니 오 주임을 쳐다보며 말했다.

“설명해 봐요!”

오 주임은 즉각 무너졌다.

“저... 편 점장님...”

이때 편 점장은 더욱 넋이 나간 듯 한 발짝 앞으로 나와 배현우를 잡으려고 했다. 배현우가 날 선 눈초리로 그녀를 쏘아보자 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한지아 씨가 말했어요. 배 대표님이 와서 고르라고 했다고...”

“어느 한지아 씨요?”

배현우가 차갑게 물었다.

편 점장은 지금까지도 도대체 뭐가 틀렸는지 몰랐다. 점장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저 사람이 확실해요?”

배현우의 말투는 더욱 차가웠다.

편 점장은 온통 의문투성이인 눈으로 나를 휙 쳐다보았다. 바로 이때, 진소이가 확신에 차 말했다.

“이 한지아 씨가 아니에요. 이분은 눈빛이 온화하고 지적일뿐만 아니라 태도가 다정하고 강단 있어요. 반면 다른 한지아 씨는 탐욕스럽고, 다급할 뿐만 아니라 거짓으로 가득 차 있어요. 저는 이분이 아니라고 확신해요!”

배현우의 눈빛에는 칭찬의 빛이 역력했다.

“김우연!”

배현우가 지시했다.

“또 어디에 갔는지 알아보고 금액 집계해요.”

역시 배현우는 배현우였다. 한 가지 사건을 보면 전후 사정을 바로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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