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 제503화 친아들의 체면을 깍다

공유

제503화 친아들의 체면을 깍다

막 돌아서서 떠나려는데 김향옥이 소리쳤다

“지아야, 나... 너랑 같이 가도 될까?"

그 순간 나는 정말 할 말이 없어 눈을 들어 배현우를 쳐다보았는데 배현우의 눈동자에 부드러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김향옥을 바라보았다.

“결정했어요?"

그녀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응! 너랑 갈게!"

“... 엄마!"

신호연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엄마가 지금 다른 사람을 따라가는 것은 아들의 얼굴에 먹칠하는것과 같다.

모든 경찰은 눈앞의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경찰들은 우리 사이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정말 당황했다. 내가 돌아서서 김향옥을 부축하자 김향옥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원래 나랑 같이 갈지 말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나는 말을 삼켰다.

로비에 이르자 신연아가 서 있었다. 김향옥이 휘청휘청 나를 따라오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앞으로 다가와 김향옥을 가리키며 추궁했다.

“노망난 거 아니에요? 한지아가 누군지 모르세요? 그런데 같이 간다고요? 잘 들어요, 김향옥 씨, 오늘 한지아랑 같이 가면 다시는 신씨 가문에 발 들이지 마세요."

나는 코웃음을 치며 신호연을 힐끗 쳐다보며 두 눈 가득 비꼬았다.

신호연은 당연히 내 눈빛을 알아챘다.

“입 다물어!"

“내가 무슨 입을 다물어? 저 여자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야. 한지아가 뭐라고 김향옥이 저 여자를 따라가? 날 며느리로 생각하긴 해?"

신연아가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신호연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면 너랑 가? 네가 이런 꼴인데 어떻게 너랑 함께 가겠어."

나는 짜증 나는 표정으로 받아쳤다.

“돌아가서 계속 때리게?"

신연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서자 배현우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매의 눈 같은 배현우의 눈동자에는 무서운 포악함이 가득했다. 신연아는 갑자기 발을 멈추고 눈을 피하며 더 이상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밖으로 나갔다. 배현우는 신호연과 스쳐 지나갈 때 신호연을 차갑게 바라보며 음산하게 한마디 했다.

“당신 여자 똑바로 단속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