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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이제야 정신 차린 불쌍한 사람

김향옥은 지금 얼굴이 창백하고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꼭 붙잡으며 말했다.

“조급해 하지 말아요, 난 괜찮아요. 경찰이 공무집행 절차 때문에 조사하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아요. 강숙자가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때린 사실을 경찰이 공론화할 거예요.”

“나도 갈래... 나도, 나도 너랑 같이 갈게!”

김향옥이 날 덥석 잡았다. 마치 내가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나는 강숙자의 절망적이고 무기력한 눈빛을 보면서,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그녀의 일생에서, 곧 죽을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녀의 눈에는 남남인 내가, 신 씨 가문에게 버림받은 여자가 이 시점에서 그녀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아마도 그녀의 마음속에는 내가 그녀의 남은 인생을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나는 마음이 매우 쓰라렸다. 이때까지 살면서 이제야 비로소 사람을 똑똑히 보다니. 나는 다시 힘껏 그녀의 녹초가 된 몸을 부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겁내지 마세요. 조금 진정해요. 우리 모두 괜찮을 거예요!”

나는 고개를 돌려 부모님께 당부하고 김향옥과 함께 차에 탔다. 생각해 보니, 첫째로 김향옥은 나에게 무슨 일이 있을가봐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 나는 김향옥이 조급해하는 걸 원치 않았다. 둘째로 그녀가 가면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내가 아직 잠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은 나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

경찰서에 도착했는데, 신연아는 여전히 으르렁거리며 내 잘못을 하소연하고 있었다. 어쨌든 강숙자의 머리에 난 상처 때문에 피투성이여서 매우 무서워 보였다. 특히 상황을 모르는 서의 경찰관이 이런 상황을 보고 모두 약자를 감싸며 나에게 호통쳤다.

김향옥은 놀라서 벌벌 떨며 입에서 계속 무언가 중얼거렸다.

“제가 했어요. 제가 때렸어요, 절 잡아요.”

우리는 따로따로 질문을 받았다. 나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낱낱이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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