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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공공연한 다툼

그녀는 의도적으로 주의를 시키는 말을 듣자 내가 그녀를 제압하려는 줄 알고 화가 치밀어 올라 억양이 조금 높아졌다.

“한지아 씨, 오늘 당신이 배현우의 인맥에 의지해서 여기 왔다고 해서 몸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한지아 씨가 뭔데요? 외지에서 온 여자가 서울에 발붙이려 하다니, 정말 간이 크군요! 신호연의 버림을 받은 천한 년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희의 말은 매우 각박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의 인품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본 적이 있었다. 그녀와 똑같이 나설 필요는 없었다. 어쨌거나 여기서 품위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부드럽게 속삭였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어요. 내가 외지에서 오긴 했어요. 하지만 나는 내 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당당해요. 그러니 전희 씨, 예의 좀 지키죠? 어쨌거나 이청원 대표님의 체면은 세워줘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이청원을 언급해서인지 그녀는 더욱 화가 났다.

“한지아 씨, 이청원으로 나를 압박하지 말아요. 이청원 씨는 내 남자예요! 나도 충고하는데 너무 나대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서울은 당신이 나댄다고 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나대려 해도 여기가 어디인지 보고 나대야죠.”

전희는 말도 난폭하고, 나를 보는 눈빛도 음흉해 마치 나를 찢어버릴 것 같았다.

나는 휴지를 버리고 담담하게 전희에게 말했다.

“전희 씨,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나는 정당하게 비즈니스를 하는 거지 겁부터 먹으러 온 게 아니에요. 누구 구역이든 나 한지아는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라 전희 씨가 뭐라 할 자격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전희가 손을 들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손은 바람을 가르며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지만 나는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우리 집에 와서 이렇게 날뛰다니! 도대체 누가 이렇게 대단한지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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