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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명성이 높은 차씨 가문

차씨 노부인의 눈동자는 노인의 혼탁한 모습보다는 오히려 정예의 빛을 띠고 있었다. 우리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의 눈이 움츠러들었다. 차씨 노부인은 곱슬곱슬한 눈매로 응석받이로 배현우에게 말했다.

"너 오늘 지각했구나!"

배현우는 따뜻하고 담담하게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잘됐네요, 아무도 방해하지 않겠어요!"

배현우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없어서 나는 그가 이런 표정을 지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차갑고 도도한 배현우가 이렇게 얌전한 장난꾸러기로 되다니. 보아하니 차씨 노부인과 매우 돈독한 사이인 것 같았다.

"소개 안 해줘?"

차씨 노부인의 눈빛이 내게로 향했다.

"지아 씨, 이분이 바로 오늘 생신인 차씨 노부인이에요, 할머니라고 불러요."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소개해주었고, 얼굴에는 모두 애틋한 미소가 가득했다.

나는 얼른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공손히 불렀다.

"할머니."

"노부인, 지아 씨가 바로 제가 기다려야 했던 사람입니다!"

배현우의 말이 참신하게 들려왔다.

차씨 노부인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손을 내밀었다. 나도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손이 부드럽네. 부귀와 소중함을 모두 가질지게 될 거야!"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수줍게 배현우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차씨 할머니의 기품은 정말 대단해요. 아까 할머니를 보고는 제가 나이가 들면 과연 이런 기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지만, 노부인이 갑자기 웃음꽃을 피우면서 배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쩐지 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찾아다니더라니! 정말 좋은 아이야!"

배현우의 웃음은 나를 더욱 매료시켰다. 나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묵직한 작은 상자를 두 손으로 차씨 노부인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배현우가 준비한 것이였다. 나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다.

"할머니의 얼굴이 영원히 빛나시고 항상 웃으시고 뭐든 뜻대로 되시길 바랍니다!"

진부한 말이더라도 입에 발린 말을 해야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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