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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도대체 누가 악랄한 짓을 한 것인가?

‘탕’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한지아의 얼굴에 뜨거운 무언가가 가득 뿌려졌고 짙은 피비린내가 콧구멍을 가득 채웠다. 한지아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한지아가 눈을 떴을 때 짙은 피비린내 대신 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가 났다.

눈앞에는 이미연의 초조한 눈빛이 보였다.

“한지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한지아는 눈을 깜빡거렸다. 온몸이 몹시 아팠다, 특히 얼굴이 너무 아팠다.

한지아는 갑자기 기뻐졌다.

‘죽은 줄 알았었는데 살아있었구나, 그럼 그때 총을 맞은 건 그 칼을 든 남자인가?’

생각할수록 아찔해졌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한지아는 내일에 뜨는 태양을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번쩍이던 칼날이 자신을 찌르던 느낌을 한지아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하느님 부처님 진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 진짜 깨어났구나!”

이미연은 병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뒤이어 이미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깨어났어요, 지아가 깨어났어요!”

뛰어 들어오는 배현우의 얼굴을 보자 한지아는 눈물이 밀려 나왔다, 그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울지 말아요!”

한지아는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물었다.

“도대체 누구예요?”

배현우는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

“그 우두머리는 도망쳤고, 똘마니를 잡았는데 그놈은 몰라요, 누가 그들을 사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아직도 추적 중이에요.”

그가 말한 이유는 매우 충분했다.

“내가 없어진 건 누가 알았어요?”

한지아는 정말 알고 싶었다.

“유치원이야, 너랑도 연락이 안 되고, 아무도 콩이를 데리러 가지 않아서 콩이가 선생님에게 내 번호를 알려줬어, 내가 서둘러 콩이를 데리러 갔고, 너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연락이 안 되더라, 그래서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배 선생에게 전화했어, 배 선생이 위치추적으로 네 차를 찾았고, 차가 해안도로 옆길에 있더라, 휴대전화며 가방이며 다 차 안에 있었고 차창유리도 깨져있었어.”

이미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날 일들을 거의 모두 말해주었다. 배현우의 눈은 계속 나를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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