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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하나의 뱀 모양 도안

한지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그 사람들이 걸어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선두로 걸어오는 사람 손에는 손전등이 들려있었다.

그 사람의 손에 들려있던 손전등은 금세 한지아를 향해 비췄다, 강렬하고 눈 부신 빛에 한지아는 눈을 감았다. 그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들려오는 그들의 목소리는 낯설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진짜 예쁘게 생겼네, 아쉽다!”

그들 중 한 명이 작은 소리로 한마디 하였다.

“헛소리하지 말고 입 다물어!”

그들 중 한 명이 엄숙하게 말했고 모두 입을 다물었다.

“데리고 가자!”

깜짝 놀란 한지아는 눈을 번쩍 떴다, 한지아는 빛을 거스르고 한 명이 귀신처럼 괴상하게 달려는 것을 보았다. 한지아는 엉엉 울부짖으며 말을 하려고 했다.

그 남자는 한 손으로 한지아를 번쩍 들어 올렸다, 한지아는 있는 힘껏 몸부림치며 온몸을 비틀어댔고 그는 한지아를 발로 걷어찼다.

“얌전히 있어, 발버둥 치지 말고, 체력 아껴야지? 발버둥 쳐도 소용없어!”

한지아는 저 멀리 서 있는 몇몇을 바라보았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은 키가 매우 컸고 몸집도 건장했다. 모두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두 눈만 보일 뿐 다른 특징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지아는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한지아를 들고 있던 그 남자가 손을 떼자 한지아는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한지아는 아픈지도 모르고 말을 하려고 애썼다. 한지아의 애원하는 두 눈이 얼굴을 가린 채 눈만 내놓은 그들의 두 눈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한지아를 바라보다가 멈칫하더니 허리를 굽히고 손을 뻗어 한지아의 볼을 만졌다.

“형님, 정말 이 여자를 죽이려고요? 아쉬운데, 우리 형제 몇 명… 아, 아닙니다. 형님, 형님이 먼저 재미 보세요, 그리고 우리도…”

“닥쳐!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가자!”

얼굴을 가렸지만, 말을 꺼낸 그놈을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는 한지아를 확 잡아당겼고 그 순간, 한지아는 불빛을 빌어 그의 손목에 뱀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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