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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알았어, 연아, 왜 우리 엄마보다도 잔소리가 많아? 그당시 네가 말이 적어서 뽑은 거야. 왜 나이 먹을수록 말이 많아져?”

이유희는 정연을 꾸짖었다. 정연은 입술을 오물거리고 부끄러워하며 한 발짝 물러섰다. 예전에 유희의 곁에 여자가 많았다. 하지만 정연은 여전히 곁에 있었다. 수년 동안 유희의 곁에서 비서, 보디가스, 파트너, 그리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있는 친구였다. 필요할 때는 커플 연기까지 하며 짜증나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다.

정연은 유희의 곁을 지키고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이 익숙해졌다. 유희 빼고는 어느 남자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 커플은 아니지만 어떤 때에는 커플보다 더 친밀했다. 이게 사랑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정연은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유희에게 집착할 수 없었다.

“연아, 앞으로 며칠은 더 힘들 수 있어.”

유희는 효정에게 키스를 하고 천천히 일어서 또박또박 얘기했다.

“매일 효정의 곁에서 지켜줘. 오늘부터 효정의 방에서 자. 창문도 닫아. 절대 방심하면 안 돼.”

“네, 도련님, 그렇게 할게요.”

정연은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제가 밤낮으로 사모님을 지킬게요. 제 목숨을 걸고 약속할게요. 돌아오실 때 사모님께는 아무일도 없을 거예요.”

...

신씨 그룹에서는 진주의 스캔들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사실 이번에 신광구는 진주의 일을 해결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 신씨 그룹의 이미지를 살리려는 것이었다.

경주가 올라온 신씨 그룹은 대담히 개혁하여 성주에서 신속히 발전시켰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신씨 그룹의 비즈니스도 확장되고 있었다. 그리고 급격한 상승의 대가는 수많은 라이벌들이 생기고 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신씨 그룹과 M 국 2위 컨소시엄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 이 시점에 신씨 그룹에 일이 생겨 이미지가 나빠져 주식이 혼란에 빠지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모를 꾸미는 상대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신광구! 이번에 무슨 할 말이 있어? 언제까지 그 악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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