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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경주의 이름은 지금까지도 아람에게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다.

윤유성은 라이벌이 온 전화를 보자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그는 나지막하게 불렀다.

“아람 씨.”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여전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순간 윤유성의 눈은 실망으로 가득 찼다. 그의 마음은 경주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찼다.

이 순간 경주는 밝은 창문을 보았다. 그는 그 뒤에 아람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를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경주의 쉰 목소리는 매력적이었다.

“아람아, 눈이 왔어. 성주의 첫눈이야.”

“응.”

아람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래서 왜 전화 왔어?”

경주는 말문이 막혔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기를 내어 진지하게 물었다.

“오늘 밤 함께 눈 구경을 할까?”

“신 사장님은 물고기야? 기억력이 7초밖에 안 돼?”

아람은 의아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

“아니야.”

“내가 너랑 무슨 사이인데, 같이 눈 구경을 하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윤유성보다는 어울려.”

경주는 질투를 했다.

이 말을 듣자 아람은 화가 나면서도 웃겼다.

“허,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구아람, 오늘 밤에 널 보지 못하면 난 떠나지 않을 거야.”

그는 고집을 부렸다.

“네가 안 가면 오늘 밤 여기서 떠나지 않을 거야.”

아람은 그보다 더 고집이 셌다.

“구아람…… 날 화나게 하려는 거야?”

경주는 붉은 눈을 부릅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운 것 같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목에는 피 냄새가 느껴졌다.

“윤유서의 집에서 자겠다고?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알기나 해?”

아람의 가슴에 화가 치솟았다.

그녀는 윤유성을 등지고 구석으로 갔더니 한숨을 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신 사장님, 지난번에 목숨을 구해준 건 고마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야.”

“난 그냥 너랑 첫눈을 보고 싶을 뿐이야!”

“나는 싫어! 신경주, 나는 정말 너랑 보기 싫어.”

아람의 통제 불능의 포효는 경주를 놀라게 했다.

윤유성은 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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