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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아람이가 쓰러지는 순간, 윤유성은 그녀를 깊숙이 품에 안았다.

어두워진 안색, 그리고 분노가 만연해 점차 미쳐갔다.

……

경주는 머리와 어깨에 하얀 눈으로 덮인 채 추운 곳에 서 있었다.

그는 이미 밤새도록 이곳에 머물 준비를 하고 집요하게 기다렸다.

갑자기 별장의 문이 열렸다.

경주는 죽을 무렵에 잠깐 정신이 맑아진 듯 깜짝 놀랐다. 그러나 바로 실망을 했다.

창백하고 우울한 얼굴로 그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이 윤유성이었다.

“아람은?”

경주는 주먹을 꽉 쥐고 맹렬하게 눈을 마주쳤다.

윤유성은 안경을 밀고 입가에 싸늘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눈에는 승자의 오만함으로 가득했다.

“오늘 밤은 우리 집에서 지낼 거예요. 집으로 안 가요. 신 사장님과 함께 눈을 구경할 일은 더더욱 없어요. 아람은 이미 쉬고 있어요. 어엿하고 자존심이 있다면 당장 떠나세요. 전 돌아가서 아람 곁에 있을 거예요.”

경주는 벼락 맞은 듯 목소리가 음침해졌다.

“윤유성…… 자랑스러워? 속임수와 꿍꿍이로 가득 찬 네 마음만으로는 아람의 곁에 있을 수없어!”

“네, 그래서요?”

윤유성은 늑대 같은 잔인한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그 모습은 아람 앞에서 있는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어요. 양심에 물어도 한 점 부끄러울 게 없어요. 어떤 사람과는 달리, 나쁜 놈이면서 패방을 세우진 않아요. 분명 쓰레기인데 아람의 앞에서 순정남인척하네요.”

“윤유성!”

경주가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자 목구멍에서 피 맛이 점점 느껴졌다.

“제가 알기로는 아람과 결혼한 3년 동안, 함께 명절을 보낸 적도 없죠? 첫해의 발렌타인데이, 두 번째 해의 크리스마스. 하지만 김은주 씨의 생일은 같이 보내주셨죠?”

윤유성은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오늘처럼 로맨틱한 날에도 김은주 씨에게 가야죠. 아람에게 모욕을 주려고 온 거예요?”

경주의 얼굴은 창백했고 가슴은 거대한 수레바퀴에 짓눌린 듯 아팠다.

“신경주 씨, 연적이자 라이벌로서 조사한 건, 아람이가 안타가워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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