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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정연은 비서일 뿐만 아니라 전문 경호원이기도 하다. 누군가 달려오는 것을 보자 눈썹을 찌푸리고 바로 이유희의 앞을 막았다.

영이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바로 무릎을 꿇었다.

이유희와 정연은 깜짝 놀랐다.

“도련님! 넷째 아가씨를 도와줄 수 있으세요? 네?”

영이는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애원했다.

“연아, 일으켜줘.”

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할 말이 있으면 일어나서 말해.”

정연이 몸을 숙여 영이를 부축하려 하자,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일어나지 않았다.

“넷째 아가씨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시면…… 저는 안 일어날 겁니다! 제가 하찮은 가정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련님 눈에는 개미에 불과하죠! 하지만 목숨을 포기하더라도…… 넷째 아가씨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유희는 가슴이 떨려 정색하며 물었다.

영이는 눈물을 열심히 닦으며 무릎으로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신효정의 소매를 걷어 올렸다.

순간, 이유희와 정연은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소녀의 가는 팔에는 온통 멍투성이었다. 새로운 핏자국과 오래된 상처들이 섞여있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유희는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효정을 안고 있는 그의 근육이 너무 팽팽해져 셔츠가 찢어지기 직전이다.

“누구 짓이야.”

아무리 화가 나도 이 간단한 말 한마디뿐이었다.

하지만 정연은 소름이 끼쳤다. 그녀보다 이유희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매우 침착하고 가볍게 말할 때 종종 그가 정말 화가 났을 때이다.

“셋, 셋째 아가씨 신효린의 짓입니다!”

영이는 공손할 겨를도 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름을 불렀다.

“신효린은 회장님과 사모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집에서 넷째 아가씨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욕설을 펴부으며 때리기도 하고…… 정말 악마입니다! 신효린은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둘째 도련님이 집에 계실 때는 손찌검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장이신 도련님은 관해 정원에 자주 있지 않습니다.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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