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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네, 그러면 안 돼요?’

가벼운 말 한마디가 신씨 부부를 불같이 화나게 만들었다.

진주는 경주의 냉정한 얼굴을 증오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녀는 마치 악귀처럼 신광구의 뒤에 숨어 있었다. 눈빛은 저주받은 인형에 꽂힌 바늘처럼 사악했다.

“신경주! 네가 누군지 잊었어?”

신광구는 분노에 치를 떨며 울분을 터뜨렸다.

“성이 신 씨이고, 신광구의 아들입니다. 매번 알려주느라 고생이 많네요.”

경주는 경박하고 놀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말씀해 주지 않았더라면 잊을 뻔했어요.”

“건방진 놈!”

신광구의 눈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머리가 핑 돌 정도로 화가 났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볼게. 이번 주말에 구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은 거야?”

“경주야, 왜 어리석게 행동해?”

진주는 때가 된 것 같아 자상한 어머니인 척하며 말했다.

“내 생일은 큰일이 아니야. 하지만 아버지와 구만복이 맞서고 있고, 구아람도 계속 우리를 귀찮게 하고 있어. 이 시점에 왜 상대의 기세를 북돋우고 가족의 사기를 떨어뜨려? 사장으로서 오지 않는 것은 아버지의 체면을 깎는 거잖아.”

“진주 씨.”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는 차갑게 말했다.

“생일이 큰일이 아니면 취소하세요. 당신과 당신의 딸, 그리고 친척들이 마음을 바깥으로 향하고 권력을 남용했어요. 매번 수습하기 어려운 스캔들을 만들어 그룹을 난처하게 만들고 이익에 영향을 미쳤어요. 성주에서 당신의 악명이 높아요. 이때 겸손하게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생일 연회까지 차리네요. 허,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하세요? 아니면 인터넷이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너, 너…….”

진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불끈 움켜쥔 두 주먹은 발작을 일으킨 것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이 말을 듣자 진주의 편을 들어주던 신광구의 마음이 흔들렸다.

경주는 말을 이어갔다.

“신 회장님이 당신과 부부 노릇까지 해주시는데, 허영심을 채우려고 가족들을 강요하지 마세요. 망신을 당하게 하지 마시라고요.”

‘아아아아!’

진주는 너무 화가 나서 머리가 윙윙거리고 기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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