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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때려, 신경주를 죽도록 패버려! 죽지 않더라도 화풀이할 수 있으면 돼.’

……

별장 1층 홀에서 관해 정원의 거의 모든 가정부들이 불려와 여러 줄로 서게 되었다.

신효린은 경주가 매를 맞을 거라는 소식을 듣자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심지어 잊힐 뻔한 동생 신효정을 찾으러 달려가기도 했다.

“야! 이 바보야!”

신효린이 방 문을 걷어찼다. 그림을 그리던 신효정은 겁에 질려 손에 들고 있던 연필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언, 언니, 왜 그래요?”

“아래층에 내려가서 구경 안 해? 네 둘째 오빠가 맞을 거야! 하하하하!”

신효린은 얼굴을 들고 큰 소리로 웃었다.

“둘째 오빠? 왜요?”

신효린은 가슴이 내려앉았다.

“왜긴 왜야. 겁 없이 아버지에게 말버릇이 없어서 그러지!”

신효린은 흐뭇하게 웃었다.

“흥, 남의 호의를 알아주지 않네. 사장이라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나? 그 좋은 머리로 생각도 안 해? 큰오빠가 건강했으면 신경주가 사장될 것 같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불쌍해주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벌써 아프리카 지부로 보냈을 거야. 어떻게 지금처럼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겠어. 정말 은혜를 모르네.”

아무리 신효린에게 바보라고 욕을 먹어도 정말 바보는 아니다. 신효정은 신효린이 경주를 경멸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에 울분을 품고 대담하며 소심하게 대꾸했다.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언니와 엄마가 힘을 합쳐 오빠를 괴롭힌 게 틀림없어요.”

“이년이, 지금 뭐라고 했어?”

신효린은 눈을 부릅뜨며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러자 신효정은 눈을 질끈 감고 저도 모르게 머리를 감쌌다.

“셋, 셋째 아가씨.”

이때 마침 신효정을 돌보던 가정부가 들어와 애타게 외쳤다.

“신, 신 선생께서 지금 아래층으로 내려오시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자 신효린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들어 올린 손을 내려놓았다.

“알았어!”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아가씨! 괜, 괜찮으세요?”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바쁘게 달려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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