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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떠들썩했던 웃음거리가 끝나자 또다시 떠들썩거렸다.

이 순간 신광구와 신경주는 집에 없어서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하는 셈이었다.

신효린은 신효정이 할아버지에게 몰래 소식을 알려준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신효정의 방으로 달려가 머리를 잡고 거실까지 끌고 갔다.

그녀는 방금 신광구가 공개적으로 경주를 모욕한 수단을 배우고 바로 사용했다.

“언, 언니…… 놔요, 너무 아파요.”

신효정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두피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

“배신자! 간첩! 나쁜 년! 아픈 줄도 알아? 아픈 게 당연한 거야. 오늘 언니가 제대로 교육해 줄게!”

신효린은 욕설을 퍼부으며 팔을 격렬하게 휘둘러 신효정의 뺨을 때렸다.

“아!”

뺨을 때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가정부들은 깜짝 놀랐다. 그녀들은 연약한 신효린이 맞아서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었다.

가정부들은 마음이 급해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신씨 가문의 가정부로서 주인의 일에 참견할 용기가 없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언니…… 잘 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신효정은 얼굴을 가리고 주체할 수없이 울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저항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몸은 도넛처럼 움츠러들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신효린은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손녀이자 부모님이 가장 사랑하는 딸이다. 신효정은 그녀와 맞설 힘이 없었다.

아람은 신씨 가문을 떠날 자격이 있다. 하지만 신효정은 가족을 버릴 수 없어 무능하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신효정의 생존하는 방법이다.

“넷째 아가씨! 아가씨!”

영이는 울면서 달려가 신효린의 옆에 무릎을 꿇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셋째 아가씨! 다 같은 신 회장님의 딸인데, 무슨 자격으로 넷째 아가씨를 괴롭혀요?”

“뭐라고?”

이 말을 들은 신효린은 화가 나서 웃음이 터졌다. 그녀는 손을 허리에 대고 두 사람을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멍청이야, 이 집에서 친구를 사귀었네?”

“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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