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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아람은 마음속에서 경주를 째려보았다.

‘너한테 물어봤어? 짜증 나네!’

“말해 봐, 소아야. 할아버지는 믿어. 그 말들은 네가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것이겠지.”

신남준은 자상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께서 효정이를 데려와서 함께 살면 좋겠어요.”

아람은 신남준을 친 할아버지로 생각하였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경주가 대답했다.

“난 동의해.”

“너에게 안 물어봤어!”

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었다.

“물어보든 안 물어보든 상관없어, 난 너의 생각을 응원해.”

아람은 그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정말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네.’

“소아야, 효정에게 무슨 일이 있어?”

신남준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효정이는 자폐증이 있어요. 신씨 부부는 일하느라 많이 바빠요. 집안 일과 그룹을 돌보느라 효정이를 챙겨주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건 효정의 상태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효정이가 할아버지에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하면 할아버지도 외롭지 않을 거고, 효정이 곁에도 할아버지가 계셔서 증상에 도움이 될 거예요. 친 손녀가 곁에 있어주면 제가 안심할 수 있어요.”

아람은 신효린이 신효정을 괴롭힌 것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양쪽의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신효정이 신효린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일은 천천히 해결해도 된다.

그리고 이것은 신씨 가문의 집안일이다. 외부인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소아야, 생각해 줘서 고마워. 어휴, 내 탓이야. 할아버지로서 손녀를 너무 소홀했어. 모두 이 늙은이 잘못이야.”

신남준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눈썹을 찌푸린 채 아람의 손등의 가볍게 두드렸다.

“애야, 너의 말을 이해했어. 내일 아침 서 씨에게 관해 정원에 가서 효정이를 데려오라고 부탁할게.”

……

관해 정원의 분위기는 극도로 우울했다.

아들을 혼내는 웃음거리가 끝났다. 신광구는 가장으로서 위엄을 세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씨 가문의 모든 사람 앞에서 신남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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