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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반응이 빠른 임승철은 정신없이 손찌검을 하고 있는 수해를 잡아당긴 후, 뒤에서 꽉 안았다.

“수해야! 미쳤어, 어떻게 형한테 그럴 수 있어?”

“미친…… 미쳤어!”

임윤호는 얼굴을 가리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구씨 가문의 그 계집애를 위해…… 가족도 버리는 괴물로 됐네!”

“괴물로 변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임윤호!”

수해는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그만해! 입 다물지 못해!”

임정운은 아내를 감싸 안고 두 아들을 향해 소리쳤다.

임씨 사모님은 자식들의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마음이 급해났다.

“수해야, 형이 신씨 가문을 도와줬다는 얘기를 들었어. 형을 탓하지 마. 그게 형의 일이야.”

임승철은 그들이 또다시 싸울까 봐 중간에서 해명해 주었다.

“오늘 밤 나가서 잘게요.”

수해는 멍이 든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수해야! 어디 가!”

임씨 사모님은 걱정스럽게 소리쳤다.

“허, 어디 가겠어. 아가씨를 돌보러 가겠지.”

임윤호는 단 한 번도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외부인이 없는 틈을 타 수해의 가슴을 찌르는 말을 내뱉었다.

“구씨 가문의 아가씨가 우리 수해가 없으면 잠을 잘 수 있으려나.”

“이 자식! 아가씨를 함부로 모욕하지 마!”

수해는 원망스러워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고 주먹을 꽉 쥐었다.

임승철이 잡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히 다시 싸웠을 것이다.

“윤호야! 아가씨에게 감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임정운은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재빨리 걸어와 두 형제 가운데 서서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주었다.

“오늘 밤 아무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서재에 가 있어! 승철아, 막대기를 가져와. 가정 규칙으로 가야지!”

임윤호와 수해는 깜짝 놀랐다.

임승철도 어쩔 수 없이 말을 들어야 했다.

“네, 아버지.”

임씨 사모님은 말리고 싶었지만 가장인 남편을 평생 말려본 적이 없어서 한숨만 쉬었다.

“수해야, 네가 먼저 손 댄 거야?”

임정운은 눈썹을 찌푸리고 진지하게 물었다.

“네, 아버지.”

“형에게 사과해, 어서!”

수해는 여전히 주먹을 불끈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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