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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수고했어.”

“올해는 왜 갑자기 등산하러 가려는 거예요?”

한무는 궁금해서 물었다.

“매년 갔잖아.”

경주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어린 시절,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두 달 동안 기락산 삼림공원에서 삼림 보호 봉사자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범 팀장을 따라 등산을 다니며 등산객을 구조하거나 안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단순한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드물게 짧고 편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사장이 된 후 매년 삼림 보호를 위해 공원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이 사실은 그와 범 팀장 외에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장님! 안나 조의 결혼식을 보셨어요? 대박! 사모님 정말 대단해요!”

눈이 별빛으로 변한 한무는 구아람의 팬으로 되었다.

“블랙 장미! 어떻게 블랙 장미로 현장을 장식할 생각을 했을까요? 의외로 안나 조도 동의했고요!”

“평범한 여자가 아니잖아. 구아람인데.”

경주는 눈웃음을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 여인은 언제나 방법이 있어.”

한무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렸다.

‘내가…… 잘못 들었나? 사장님이 사모님을 여인이라고 불렀다고? 왜 갑자기 부드러운 남자 콘셉트로 변한 거야?’

……

경주와 신남준이 개입해서 임윤호가 신씨 그룹 법무부 부장으로 임명된 것도 물거품으로 되었다.

늘 순조로웠던 임윤호는 처음으로 좌절의 맛을 경험하자, 일주일 동안 유럽에서 마음을 진정시켰다가 임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일주일 내내 기다리던 임수해에게 붙잡혔다.

“안녕, 우리 구씨 가문 아가씨 옆에서 충성을 하는 비서잖아?”

임윤호는 비아냥거리며 수해를 노려보았다.

“아가씨 옆에 있지 않고 왜 왔어?”

“임 변호사, 나한테 해명할 게 없어?”

수해는 그의 놀림을 무시하고 냉정하게 물었다.

“해명? 임수해, 이게 네가 형한테 말하는 태도야?”

이미 화가 나 있었던 임윤호는 마침내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지난번엔 진주, 이번엔 신효린. 임 변호사는 정말 업계의 모범이네, 더러운 일을 모두 도맡아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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