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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아무리 잘해줘도 구아람의 마음속에는 오빠가 없어, 계속 아부 떨어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할 거야!”

“이소희!”

화난 이유희는 눈시울을 붉혔고, 이름만 불렀는데도 그녀는 겁에 질려 어머니의 품으로 숨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구아람이 네 새언니로 되지 못하라도, 막연하게 모욕하고 상처를 줄 일은 없어야 해. 나는 구아람의 성품을 믿어. 비록 성질이 좋지 않고, 마음이 약하지 않으며 원한을 갚아야 하는 성향이긴 하지만, 구아람은 결코 누군가를 먼저 공격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정말 네가 말한 대로라면, 그건 네가 구아람에게 적대감을 품고 먼저 시비를 걸었을 가능성이 커!”

이소희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신경주에 대한 마음을 접어. 신경주는 구아람을 좋아해, 눈이 멀지 않은 한, 딱 봐도 알 수 있잖아. 신경주 빼고.”

유희는 피식 웃었다.

그들은 역시 베프였다. 눈이 멀었다고 욕하는 것도 돌려서 말했다.

이소희는 얼굴이 돼지 간처럼 붉어졌고, 욕설이 이미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내일 나랑 구아람을 만나러 가자. 네가 직접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

유희는 냉정하게 말하고는 돌아섰다.

“이유희! 미쳤어? 내가 왜 구아람에게 사과해야 하는데! 안 할 거야!”

이소희는 히스테릭하게 울부짖었다.

“사과 안 하면 오늘 밤 널 Y 국으로 보내버릴 거야, 내 명령 없이 성주에 올 생각도 하지 마.”

유희의 단호한 태도에 이씨 사모님도 깜짝 놀랐다.

아들이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확실히 들은 적은 있지만, 유일한 동생에게 단 한 번도 냉혹하고 몰인정하게 대한 적이 없었다.

‘신경주의 전처인 구아람 때문에 이러는 거야?’

“오빠…… 오빠, 이리 와!”

이소희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찼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늘 그녀를 예뻐해 주는 유희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

새벽, ACE 클럽.

유희는 답답한 마음에 홀로 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신효린이 이소희를 고발한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파났고 독한 술이 몸에서 타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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